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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다 보면 독특한 은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처음 접하면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이 안 올 때가 있죠. 저 역시 “주딱”, “파딱”이라는 말을 봤을 때, 처음에는 단순히 누군가의 별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갤러리 운영과 관련된 용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알고 나니 은근히 재밌고, 또 커뮤니티 특유의 문화가 느껴지더군요.
주딱 뜻
주딱은 갤러리 매니저를 뜻합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고정닉을 가진 운영자가 매니저가 되면 아이콘이 주황색으로 표시됩니다. 여기서 ‘주황색 딱지’라는 의미가 줄어들어 ‘주딱’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진 겁니다.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갤러리 관리의 중심 역할을 맡습니다. 게시글 삭제, 차단 같은 관리 권한이 주어지고, 갤러리 분위기를 주도할 책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권한이 꼭 부러움의 대상은 아닙니다.
파딱 뜻
파딱은 갤러리 부매니저를 가리킵니다. 부매니저는 매니저보다는 권한이 적지만, 관리 보조 역할을 맡습니다. 아이콘은 파란색으로 표시되는데, 여기서 ‘파란 딱지’라는 의미로 줄여 파딱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디시에서는 매니저와 부매니저를 통틀어 ‘완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딱과 파딱은 그 안에서 역할을 구분하기 위한 속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문화
흥미로운 건, 주딱과 파딱이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일종의 농담거리로 소비된다는 점입니다. 디시 특유의 문화 때문인데요,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자주 오갑니다.
- “어어 왜 아이콘이 파래지네” (새로운 파딱이 임명됐을 때 농담)
- “주딱아 공지에 안올리고 뭐하냐” (공지글 게시 요청)
게다가 실제로는 월급도 없고, 권한에 비해 책임이 크다 보니 ‘열정페이’ 같은 느낌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운영진을 놀리거나, 때로는 바보 취급하는 농담도 디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정리하면 주딱 뜻은 매니저, 파딱 뜻은 부매니저를 가리킵니다. 아이콘 색에서 비롯된 표현이지만, 단순히 운영진 직책을 넘어 디시만의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냥 웃긴 은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배경을 알고 나니 훨씬 재밌게 보이더군요. 디시를 오래 하다 보면 이런 은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또 그 안에서만 통하는 농담으로 자리 잡는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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